dream 흙피리 꿈을 꾸다 - 조은주

1. 소풍

2. 산을 오르며

3. 산중오수

4. 길

5. 노을

6. 반딧불마을

7. 꿈


'조은주' [흙피리 꿈을꾸다]

1. "소풍"

어린 시절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것! 신나는 소풍! 아이의 동심에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가 주신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까르르 웃으며, 뛰놀며 마냥 신나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이 그렇게 밤잠을 뒤척이며 설레게 했었나보다. 이제 나는 기대를 안고 콧노래를 부르며 소풍을 간다.

2. "산을 오르며"

파란하늘, 넓은 들녘, 알록달록 옷을 입은 들꽃과 나무들.. 손을 쫙 뻗으면 잡힐 듯 말 듯 몽실몽실 하얀 구름은 발걸음 가볍게 한 걸음 기대를 안고 그렇게 어여쁜 세상으로 오른다.

3. "산중오수"

볼을 부비며 스치는 간지러운 산들바람 사각사각 바람에 옷깃을 나부끼는 팔 벌린 아름드리나무 아이는 그렇게 사르르... 엄마 품인 양 잠이 들었다.

4. 길

길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걸음씩 걷고 또 걷다 보면 어지러운 생각, 복잡한 마음이 길과 함께 사라지기도.. 또 내 자신에게 묻는 질문들의 답을 얻기도 한다. 우리네 삶의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펼쳐진 길. 길과 내가 동무가 되다.

5. 노을

기다림 속에 수평선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 길과 함께 나는 빨간 홍시를 닮은 하늘을 만났다. 파도의 일렁임도 바닷새의 속삭임도 잠시 나를 멈춘 채 눈을 감고 그 빨강을 느끼게 한다. 너무나도 사랑스런 그 빨강!

6. 반딧불마을

아이는 밤하늘의 별들 사이로 쉴 새 없이 반짝이는 요정들을 만난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아이! 요정 친구들은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도 언니 오빠이기도 더 없이 귀여운 아가이기도 한다. 행복한 세상 속으로 아이의 밤은 깊어간다.

7. 꿈

불어오는 소리바람에 귓가가 간질간질. 행복의 따뜻함을 품은 채 단잠에서 일어났다. 여전히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조용히... 떠났던 길, 마음에 담은 노을, 즐거웠던 반딧불 마음은 나의 소망 아~! 나의 꿈 이었다. 꿈~!!! 한 없이 많은 기대와 이루고 싶은 나의 소망을 동화처럼 이루어 줄 수 있는 정말 멋진 나의 왕국. 그러나 때로는 깨고 나면 그저 꿈 이였을 뿐!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 나는 오늘도 이 흙 피리에 소박한 나의 꿈을 담아 또 하나의 인생의 길을 떠난다. 자연을 닮은 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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