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오카리나는 어떻게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날까?

마을지기
2008-01-06
조회수 3191
오카리나 시장은 최근 3, 4년 만에 여러모로 눈에띄는 성장을 이루었다. 어느정도 인지 오카리나마을의 회원수 추이를 통해 대충 알아 보자. 각 년도별 가입자수의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2000년과 2001년의 가입자 수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2002년부터는 해마다 가입자수가 급격히 늘었다. 2007년도에 가입한 회원의 수는 전년에 비해 많이 줄은 것도 눈에띈다.(마을 자료실의 폐쇄와 오카리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이 그래프는 가입자수와 총회원수를 년도별로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2003년 말엔 총 회원수가 만명이 되지 않았는데 2006년엔 3만명을 넘어섰다. 그렇다면 오카리나의 시장도 이만큼 성장했을까? 물론 그렇다. 2001년만 하더라도 오카리나제작자나 제작업체는 손에꼽을 만큼 적었지만 이제는 수십개의 제작업체가 존재하며, 많은 제작자나 업체가 그 짧은 기간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오카리나란 단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무척 반가웠던 2000년 초반에 비해선 지금은 옥션이나 각종 오픈마켓에서 오카리나를 검색만 하면 수많은 메이커의 오카리나제품이 쏟아져나온다. 그렇다면 수많은 업체들과 제작자들이 만드는 수많은 종류의 오카리나들 중에서 어떤 오카리나를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도 나고 후회도 하지 않을까? 오카리나는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방법도 어렵지 않아 그 방법만 알면 누구라도 흉내내서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로인해 개인적 호기심이나 취미로 오카리나를 직접 만들어보는 사람들도 많고, 오카리나제작업체들도 큰 투자나 장기적인 개발과 연구없이 뛰어들어 이젠 오히려 실력있고 오랜기간 오카리나를 연구하고 만들어 오던 제작자들의 인기가 대중시장에선 어려워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카리나를 오카리나처럼 생기고 불면 소리만 나는 정도에 만족을 하다보니 처음엔 가격에 끌려 가격을 비교해서 오카리나를 쉽게 사곤했다. 그러나 오카리나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인가. 저렴한 가격? 불기 쉬운 악기? 작은 크기? 깨지는 재료? 천만에. 오카리나의 가장 큰 특징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음색이다. 대황하가 방영될 당시 사람들은 오카리나란 악기의 생김새도 모르고 소리에 반해 오카리나를 찾았다. 그런데 쉽게 고른 악기에선 아무리해도 아름다운 소리는 나지 않는다. 처음이니 열심히 연습하면 되겠지, 아직 잘 못불어서 그런거겠지....라고 나름대로 자신의 선택에 대해 합리화 하려 하지만 갈수록 왠지 이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든다. 결국 가까운 모임에 들고나갔더니 역시나 하는 말들만 듣고 만다. 그렇다. 나름대로 저렴한 가격에 오카리나를 샀다고 좋아 한것이 결국은 그 저렴한 가격의 가치도 못하는 물건이 되버린 것이다. 악기는 연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음정도 안맞고 소리도 안좋고 하다보니 악기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이었다. 결국 제대로 알아보고 좋은 악기를 구입하게 되었을 땐 시간손해, 이중지출로 인한 금전적 손해를 입고 비싼 교훈을 얻은 셈이 된다.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비싼 교훈을 오카리나를 시작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어떤 오카리나의 가격이 만원이라면 비싼걸까, 저렴한 걸까. 그 오카리나가 제대로된 음정을 내고, 필요한 호흡의 변화가 자연스러우며, 음정이 매력적이라면 설명 20만원이 넘더라도 결코 비싸지 않다. 그러나 음정도 맞지 않고 마무리도 허술하고 소리도 별로라면 그 악기는 천원 주기에도 아까운 물건이다. 전혀 쓸데가 없기 때문이다. 첫 악기의 선택이 중요한 점은 단순히 시간과 이중지출 때문은 아니다. 보다 심각한 점은 연습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불량악기로 할 수 있는 거라곤 잡는 법과 무는 법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초보니까, 혹은 입문자니까 처음엔 저렴한 악기로 연습하고 나중에 실력이 향상되면 좋은 악기를 사려고 생각한다. 이건 다른 악기들이라면 맞는 이야기다. 예를들어 바이올린 입문자에게 1억짜리 바이올린과 천만원짜리 활을 쥐어주진 않는다.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면 그 때 사줄 수 있을진 몰라도. 그러나 오카리나는 결코 비싼 악기가 아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불량 악기론 연습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오카리나 연습의 80% 이상은 호흡 연습이다.(필자 기준) 나머지 20%는 스케일의 운지연습과 텅잉, 잡는 법등이다. 호흡은 평생 연습이며, 오카리나 연주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는 제대로 만들어진 오카리나가 있어야 연습을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목을 대신에서 소리를 내주는 악기에 익숙해 져야하기 때문이다. 호흡은 자신의 호흡이지만 소리는 악기가 내준다. 자신의 악기가 어떤 호흡에서 어떤 음정의 소리를 내주는지 익숙해져야 하고 그걸 정확하게 컨트롤 할 수있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오카리나 악기 자체가 호흡에 따른 음정의 밸런스가 제대로 잡혀있어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불량 악기는 이러한 점들까지 고려되어 제작되진 않는다. 아무리 도예적인 기술이 뛰어나도 오카리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 제작자라면 좋은 악기를 만들 수가 없다. 뛰어난 대나무 공예 장인이라도 좋은 대금은 만들 수 없는 것과 같다. 심지어 기본 조율조차도 엉망이라 호흡의 변화로도 음정을 맞출 수 없는 악기도 존재한다. 이런 악기 가지곤 연습을 할 수 없다기 보다는 해선 안된다. 처음부터 오카리나라는 악기의 호흡의 특성을 제대로 익혀야 하는데 그러자면 악기를 잘 골라야 한다. 그나마 운지와 텅잉 연습은 할 수 있지 않냐고? 운지와 텅잉은 오카리나가 없어도 할 수있고, 운지법은 체계원리만 알면 수분이면 외울 수 있고 텅잉은 방법만 알면 호흡 연습 또는 스케일 연습과 같이 하면 된다. 가격 이야기를 해보자. 다른 악기들의 가격은 어느정도일까? 연주 무대에서 사용되는, 사용할 수 있는, 전공자들이 사용하는 악기의 기준으로 보자면, 피아노....비싼건 억대 가격이다. 그냥 수천 수백만원이라고 하자. 아무튼 비싸다. 첼로...필자가 전에 퓨전국악그룹 활동을 했었는데 객원 첼로 연주자분의 \'활\'값만 2천만원 이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바이올린...역시 객원으로 참여했던 바이올린 연주하던 학생이 연습하다 활의 줄이 하나 끊어지자 그 줄 한가닦을 끊어내며, \'만원 날라갔네..\'라고 했다. 학생신분에 그렇게 좋은 활을 사용하던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활 값만으로도 왠만한 오카리나를 세트로 구입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제 어떤 악기를 더 비교해줄까? 리코더? 그래. 리코더...그나마 저렴한 소프라노 리코더의 경우 독일 등에서 수입되는 악기의 가격은 보통 20~40만원 대이다. 물론 이보다 훨씬 비싼 리코더도 많다. 마지막으로 오카리나..국내에서 가장 비싸다는 프리윈디오카리나도 AC키는 32만원이고 나무로 만들어진 나무소리오카리나AC키는 20만원대이다. 대부분 10만원 내외 정도한다. 맙소사. 이렇게 비교해보니 이건 정말 해도너무할 정도로 축복적인 가격이 아닌가? 국내오카리나 제작자들의 제작실력과 오카리나의 품질은 세계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물론 난립하는 수십개의 업체들 전부는 아니다.)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국의 오카리나관련 게시판에선 한국산오카리나는 언제나 주요 이슈이다. 그러나 정작 세계최고의 오카리나를 손쉽게 무척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만원을 아낀다고, 잘못된 상식과 쇼핑 지식으로 오카리나를 구입한다. 결론을 내자. 현명하게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만족감도 높이고 자신을 비롯해 다른 사람에게도 즐거음과 감동을 주고 싶다면 제대로 알아보고 좋은 오카리나를 사자. 어떤게 좋은 오카리나냐고? 간단하다. 마을 메뉴에서 오카리나>오카리나 구입으로 들어가면 된다. 더 좋은 방법은 적극적으로 모임 등에 참여해서 실제로 악기도 보고 소리도 듣고 불어보고 찾아보는 것이다. 돈을 아끼고 싶다면 옥션이나 오픈 마켓 등은 더이상 얼쩡거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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