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새 촌장 윤제민 인사드립니다.

마을지기
2013-05-14
조회수 1439
13년. 2000년도에 문을 연 홈페이지가 13년간 유지되고 활동한다는 자체가 본래 놀라운 일입니다.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이지요. 오카리나와 오카리나마을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않던 제게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줬고,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게 해줬습니다. 오카리나마을은 동호회입니다. 그리고 동호회는 별다른 목적이 없습니다. 특별히 회원수를 늘릴 필요도, 수익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유일한 목적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어울리며 즐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뭔가 달라졌다고 느껴지는게 있다면 그건 예전과 달라진 희소 악기로서의 매력일 것입니다. 지금은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악기가 되었습니다. 수 많은 단체와 앙상블과 연주팀과 강사와 학생이 생겼습니다. 오카리나 입문의 거의 유일한 길이었던 동호회의 존재는 이제 희미해졌습니다. 때문에 어찌보면 오카리나에겐 더이상 동호회는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리코더 동호회? 피아노 동호회? 바이올린 동호회? 동호회란 명칭이 어색한 악기들이 있듯이 오카리나도 그렇게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유행이 되어버린 여러 오카리나 앙상블팀들을 보면 그게 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혼자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상 개인적으론 앙상블보단 독주를 더 좋아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오카리나마을의 촌장직을 맡게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촌장으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동호회원으로서 열심히 즐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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