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AG하늘 10분 사용기

작성자
2004-05-08
조회수 2194
저는 2003년 시제품으로 판매되었던 소울AG 램프를 사용하고 있고, 요 아래에 그 악기로 연주한 공연기도 실었던 적이 있습니다. 2003년형 램프는 호흡이 매우 적게 들어가서 정음을 내려면 아주 살살 불어야 하는 악기였지요. 높은 도 이상에서는 그런대로 편한 호흡이라 여겼지만, 그 이하의 음은 다른 알토C류 악기보다 훨씬 더 가볍게 불어넣어야 음이 나와서 조금 힘들기도 했고, 그것 덕분에 정음보다 조금 높게 연주된 국악음반에 맞추어 연주하면 오히려 좋은 효과가 나기도 했지요. 얼마전 현재 시판되는 오카리나 키 7가지의 연주를 들어본 한 주부가 그 중에서 알토G키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소울 2003년형 램프), 저에게 사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그래서, 요번에 주문을 했고, 엊그제 악기를 받았다가 오늘 10분 정도 연주를 해 본 소감을 잠깐 올려볼께요. 먼저, 외형은 알토G는 조금 크다는 생각을 접게 만들정도로 조금 큰 알토C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한마디로 아담합니다. 악기 무게는 기존 램프형보다 더 가볍더군요. 알토G 2003년형 램프가 424g이었는데, 이 악기는 386g이더군요 (참고로 프리윈디AC 2003년형은 260g, 소울 AC 하늘 2004년형은 293g, 나무꾼AC 2004년형은 308g, 나무꾼 AF는 608g) 그래서 일단 무게에 대한 부담이 덜해서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운지구멍은 가장 큰 구멍인 오른손 엄지가 AG하늘(2004), AG램프(2003) 모두 1.25cm정도 왼손 검지에서부터 오른손 막내손가락 구멍까지의 거리는 각각 14.4cm, 14.6 cm로 비슷했구요. 총 길이는 하늘버전이 23cm정도, 램프 버전은 24cm정도 였습니다. 뭐 운지 구멍은 비슷했구요. 호흡은 2004년형 하늘 버전부터는 일반적인 AC를 정음으로 내기 위한 호흡과 비슷한 호흡이 들어가도록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그 맛이 2003년형의 조심스런 호흡과는 영 달랐지요. 고음도 깔끔하게 소리가 잘 나는 편이었구요. 그런데, 높은 도부터 시-라-솔-파-미까지 내려가면서 호흡이 적절히 적어졌는데, 낮은 레와 도에서는 일반적으로 낮은 미보다 조금 더 약한 호흡으로 레를, 약간 더 약한 호흡으로 도를 내는 것과 달리 낮은 미정도의 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정음이 나오더군요(조율기 테스트한 결과). 기존 악기를 불던 습관에서 이 악기에 맞게 호흡을 약간 변경시키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이점은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신, 이렇게 했을 경우에 저음 레,도, 시,라가 정상보다 조금 더 강한 호흡으로 정음이 나기 때문에 그만큼 소리는 더 강하게 울려나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도 있을 것 갈습니다. 그리고, 음반 등에 맞추어 연주하다 보면 조율이 정음 440Hz보다 높은 442Hz이상으로 연주하는 음악이 많고, 기존의 LP나 테이프를 CD 등으로 복각한 경우에는 445Hz이상 정도까지 높게 연주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 오카리나의 음의 여분이 없을 경우에는 음반과 같은 음높이로 연주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주와 같이 연주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세게 연주하면 빽빽 거리는 소리가 나는 악기들도 많구요(나이트류는 저음 악기에서 이 현상이 아주 심하더군요) 그런 면에서 이 악기는 상당히 여분이 많은 편입니다. 파 이하에서는 장2도(온음) 이상의 여분이 있었고, 솔 이상에서도 단2도(반음, 조율기로 100센트) 이상의 여분이 충분했습니다. 특히 고음 도에서도 100센트(반음) 이상 여분이 있었고, 고음 레에서는 80센트 정도 여분이 있었는데, 알토C처럼 꺾어불기를 해주면 120센트정도 여분이 생겼구요. 고음 미에서는 50센트 정보 여분이 있었고, 역시 꺾기를 해주면 80센트 정도 여분이 생겨나더군요. 이러한 점들은 정음 조율보다 더 높은 음정으로 연주할 수 있어서 그만큼 감정표현이 풍부해지는 잇점이 있지요. 다만, 고음 파에서는 정상적으로 연주했을 때는 여분이 20-30센트 정도여서 조금 아쉽다 싶었는데, 꺾기를 해서 불었더니 80센트의 여분이 생겨났습니다. 이 정도면 처음부터 50-80센트쯤 높여서 낮은 라부터 높은 파까지를 모두 연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국악풍의 시김새를 살리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악기여서 더 이상 불어보기도 뭐해서 10분 정도만 만져보았구요. 잠깐 알토G 악기로 소지로님의 숲의 댄스를 연주해 보았는데, 기존 저음 악기들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어서 빠른 손놀림이 요구되는 이 곡도 무난하게 연주 가능하더군요^^ 전체적인 총평은 저음의 알토 악기는 투박하고 무겁다는 인상에서 벗어나 산뜻한 외형과 적당한 무게인 점이 좋았고, 호흡도 일반 알토C 정도, 혹은 약간 상회하는 호흡량으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정 표현에 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운지구멍크기도 저음악기로서 작은 편이어서 좋고, 조율은 잘 맞는 편이긴하지만, 저음 레,도에서 저음미를 내는 정도의 호흡을 유지해야 정음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존 악기에 길들여진 습관과는 다른 적응기간이 필요한 점이 단점이면서 좀 더 강한 소리가 나는 장점으로 꼽고 싶네요. ... 소울의 알토G를 두번째로 접해보면서 2003년형 시제품이었던 램프형보다 이 악기가 더 마음에 드는군요. ... 10분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악기평을 한다는 것이 순리에 어긋난 일이고, 적어도 십수여곡을 연주해 보면서 그 곡에 맞는 특성들이 어느 악기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점검해 보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촌평을 해 보았습니다. ----- 김선민: 짧은 시간에 사용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숙고해서 느낌점을 적어 주시니 악기를 구매하기전에 좋은 자료가 되었습니다. 사실 직접 사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제대로 된 사용기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최근 소울SG 키를 써 봤는데 호흡에 여유가 있는 컨셉으로 제작되었더군요. AG 키를 살때 참고가 될 수 있겠습니다. -[05/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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