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빌레(도자기) 사용기

작성자
2003-12-08
조회수 2488
지난 주말에 원주정모에 갔다가 아마빌레 오카리나(도자기)를 처음으로 불어보았습니다. 일단 외관은 처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도예가이신 분이 작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외관은 깨끗하고 운지구멍이나 취구등의 처리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윙'이라고 표현을 하던데 양쪽에 있던 '윙'이 운지시에 도음을 주는 긍정적인 기능도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되었구요.. 다만 높은 레,미 운지 구멍이 좀 크더군요.. 그런데 소리에 대해서는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솔직히 좀 실망스럽더군요.. 양강석씨께서 만드신(정확히 말하면 작업 자체는 도예가 분이 하신거고 기타 악기적인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조언과 테스트를 하신것이겠죠?) 오카리나라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불어봤는데 초보자분들께서 제대로된 소리를 내기에는(특히 고음에서) 좀 무리일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원주 정모에 오셨던 분들이 불어봤는데 바람소리 없이 맑은 소리를 제대로 낸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저음부분은 괜찮았습니다. 별 무리 없었구요.. 그런데 고음으로 갈 수록 바람소리가 좀 많이 들어갔습니다. 호흡도 많이 들어갔구요.. 높은 레미파를 제대로 낼려면 고개를 많이 숙여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꺾어주어야 했고, 호흡도 강한 압력의 많은 호흡을 필요로 했습니다. 물론 좀 더 불어보면서 더 정교하게 아마빌레를 다뤄보면 꺾는 양이 좀 줄어들 지는 모르겠지만, 꺾지 않고 부는 최근의 추세에 비춰봤을 때는 좀 아쉬운 면이었습니다. 음량은 작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크지도 않았구요.. 기대치가 너무 컸었는지 좀 실망스러웠지만 어찌보면 가격대 성능비로 나쁜 점수를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초보자분들께서 처음에 고음에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들여야 할 것 같다는 점을 고려했봤을 때, 만약 어떤 초보자 분들을 가르쳐야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수성악기사에 가서 나이트를 잘 골라서 그것으로 가르치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정도 숙달된 분들께는 잘 골라진 나이트와 아마빌레 둘중 아무것이나 상관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 얼음벽: 제가 수성악기사 가서 본 것은 운지 구멍 내부 처리가 좀 덜 되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오카리나 기근현상에 목말라 있던 터라 내심 기대치가 커서^^;; 취구쪽 울림 공간이 작은 편이라 소리가 약간은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울림이 너무 좋은 오카리나들을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익숙해져 버린 영향도 있겠죠^^;;) 저는 플라스틱도 불어 보고 둘 중에 플라스틱의 음색이 더 맘에 들어서 그 걸로 샀는데... 플라스틱은 낮은 라에서 높은 도까지는 그럭저럭 나는데.. 미..파는 아직 음정이 잘 안나고^^;; 5분 정도만 불다 보면... 취구에 심각한 결로 현상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수분을 빼내고 다시 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좀 해결해야 할 듯 하네요^^;; -[12/08-21:57]- ----- 치유자: 으음...플라스틱이 재질인 이상..결로 현상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는지... 그렇다면 천원짜리 리코더에 끼워서 주는 긴 플라스틱 막대에 휴지를 말아서 침을 닦아 내듯 플라스틱 오카리나 취구의 크기에 맞는 수분제거막대를 이용하는건 어떨른지... -[12/09-00:02]- ----- sdfaj24: 저도 오늘 도저기 오카리나를 첨 사는데,다른종류의 오카리나도 많나봐요? -[12/14-03:10]- ----- 치유자: 네. 다른 종류의 오카리나도 많습니다. 요즘 주문을 하기가 좀 어렵긴 하지만... 한, 백승수, 프리윈디, 나뭇꾼, 지오, 예삐, 엔디스, 예성, 나이트, 아케다,부드리오 등의 메이커 이름을 가진 오카리나가 있습니다. -[12/15-00:28]- ----- sungmoon76: 제가 가지고 있는 아마빌레 오카리나는 고음도 호흡량이 많이 안넣어도 소리가 잘 나던데여~ 아마 첨에 만들었던거라 그렇지 않을까여... 암튼 전 예성이랑 아마빌레 2가지 사용하는데.. 아마빌레 소리 넘 좋던데... 구래서 요즘은 아마빌레로만 연습하고 있지여~~ ^^ -[12/17-11:01]- ----- bellatrix: 첨엔 고음에서 소리내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 하지만 지금은 호흡이 익숙해지면서 이전 사용하던 두개의 다른 오카리나보다 고음이 잘 납니다 ..고음에서 꺽어야 하는 건 저도 그렇지만 그렇게 마니 꺽진 않아도 되더라구요.. 한달 정도 사용했는데.. 무대에서도 아마빌레로 연주를 해 봤는데요.. 낮은 시에서 높은 미 까지 올라가는 곡이었구요.. ^^ ..연주를 하는데 무리가 없었구..들어주시는 분들도 좋은 소리라 해 주셨읍니다 ( 물론 이건 취향이고 주관적일 수 있어서 자기가 선택할 부분이구요..).. 언제나 초보일 수 없다는게 제 갠적인 생각이구요.. 저도 초보땐 소리가 잘 난다는 다른 오카리나도 .. 넘 힘겨웠거든요..^^.. 그냥 좋아하는 아마빌레에 대한 평이 올라와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즐연하시구... 언제나 행복들 하세요.. ^^* -[12/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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