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바닥에 대하여

키노(B612)
2014-10-12
조회수 2733
바닥에 대하여 - 정호승 -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삶에는 굴곡이 있다고 하죠. 높이 오르면 오를 수록 내리막이 고통이고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를 때는 삶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게 되겠죠? 삶에 정상은 다다를 수 있겠지만, 삶의 바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거겠죠. 더 이상의 바닥으로 가기 전에 치고 올라가야하는 게 삶인 것 같아요.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고도 정상에 오르고 있는 순간순간 삶의 기쁨을 느꼈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시한편 올리고 주저리주저리 써올리고 갑니다. 그럼 한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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