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리 오카리나 ac 사용기

자유로운
2007-03-31
조회수 1932
이제 겨우 3일 오카리나 사용한 초보 중에 초보입니다만, 주변에 오카리나 연주 경험이 있는 선배가 있어서 그 선배의 이야기와 합쳐서 제가 산 이소리 오카리나 ac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예성 보급형 ac가 있던 선배의 평가는 가격대 성능비가 무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선배의 예성 ac를 직접 불어보니 고음부에서는 오히려 제쪽이 좋더군요.(음도 그럭저럭 깨끗하고 일단 적은 호흡으로도 무난하게 음이 나왔습니다. 꺾기를 하더라도 제 쪽이 훨씬 편하게 고음을 연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음부는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적응한 저는 상관없었지만, 선배는 처음에 호흡이 안되서 제대로 부르지를 못하더군요. (음도 선배의 오카리나가 약간이지만 더 좋더군요) 뭐 아무래도 고급 오카리나랑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만 (프리윈디 오카리나 홈페이지의 연주를 들으며 선배와 저 둘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ㅠ.ㅠ 자신의 오카리나의 한계를 느끼고선), 그럭저럭이더군요. 저음, 고음 모두 호흡 조절에 따라 그럭저럭 나오는 만큼 저 같은 루키에 있어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실제로 저음부에서는 예성 ac가 편하였지만 고음부에서는 오히려 제쪽이 부르기도 편하고 소리도 괜찮았습니다) 연습용으론 그다지 나쁘지 않은 오카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들도 고려하고 만든 모델인 만큼 어른들에게는 익숙해 지기 전 까진 운지가 조금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예성 ac와 비교하니 차이가 나더군요. 저도 예성 쪽이 운지하기는 오히려 편했습니다) 소리는 무난하다는 정도. 뭐 저렴한 보급형이라 생각하면 그만이라고 선배도 이야기 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싸지만, 이름있는 메이커의 5만원대 보급형에 뒤지지 않는 무난한 모델인 듯 싶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가격과는 달리 옥션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외형에 있어서는 쓴 소리를 안 할 수가 없는게, 아직 다른 메이커 모델에 비하면 뭔가 모자란 면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은 써서 만들었지만, 뭔가 조금씩 뒷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더군요. 특히 도색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웠습니다. 그런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제대로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저렴하지만, 조금만 더 깨끗하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역시 한계가 있더군요. 만드는 분의 정성은 느껴지지만,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만드는 분이 직접 연주도 하고 강습도 하는 분이라 홈페이지를 보면 제작 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알 수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 오카리나라던가 기타 명 브랜드 오카리나 사진을 볼 때 느낄 수 있는 깔끔함 같은 것은 외형에서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분들에게 처음 연습할 때 사용할 오카리나로는 외형을 그다지 따지지 않는다면 추천하겠지만, 외형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께는 권하기가 조금 그렇네요. 그래도 소리는 무난하게 나는데다가 호흡도 적게 들어가는 편이고 성량도 커서 초보 연습용으로는 괜찮다고 봅니다. 홈페이지에는 연주용으로 만들었다고 했고 실제 연주 동영상도 있습니다만, 고급 오카리나에 비하면 조금 아쉽더군요. 여담이지만, 옥션에서 올라오는 소규모 공방제 오카리나 중에서 부산제가 꽤 많습니다. 그거 볼 때 마다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한 오카리나 같은 유명 모델도 있지만 나름대로 저렴하고 무난한 저가 모델들도 많은 것을 보면 부산이랑 오카리나는 뗄래야 뗼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리고 옥션에 올라오고 하는 공방 모델도 어떻게 한 두분씩 사용하고 자료가 모인다면 다른 주머니 가벼운 초보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옥션 물건은 구입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새롭게 시작하는 공방도 많은 만큼 고수 분들이 한번씩 보시고 평가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워낙에 짱짱한 모델들이 많은 만큼 어렵긴 하겠습니다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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